새 3D 프린터, MW10 리뷰

3D 프린터를 하나 질렀습니다. FDM 방식인 캐논의 Marv. 14년 출시고 4년 지난 지금 시점에도 신품은 120만원에 팔리고 있는 비-싼 프린터죠. 국내 기술로 만들었니 뭐니 하던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싸게 구해서 기분 좋네요. 고속버스 택배로 받았는데, 들고 택시타고 하느라 고생좀 했습니다. 택시비가 좀 비싸긴 했는데, 시외는 안 나가신다는걸 돈 더 얹어드리고 부탁해서 간신히 왔습니다. 뭐... 한동안 저녁은 라면으로 결정됐네요.

KakaoTalk_20180418_190201018크고... 아름다운...

compare_with_nendo치노 넨도와의 크기 비교.

번들된 필라멘트는 흰색 PLA인데 다른 제품보다 5배나 결정화 속도가 빠르답니다. 차이는 모르겠네요. 다른 필라멘트를 끼워보기도 귀찮고, PLA가 달라봐야 뭐 얼마나 다르겠어요. 정품 딱지 붙여놓고 돈 몇배는 더 받아먹겠죠. 출력물 품질은 기대한 것 만큼 좋지는 않지만, 그래도 꽤 정밀하게 나옵니다. 소음은 작지 않습니다. 다른 프린터도 그런 것 처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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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그만 나사를 출력해봤습니다.

후가공은 전혀 안 했고, 기본 설정대로 뽑았습니다.

번들 소프트웨어인 Marv는 실망 그 자체. 할 수 있는건 그저 불러오고 간단하게 사이즈 조절하고 서포터 달고 뽑는 것 정도가 끝입니다. 네, 기본 설정이라는게 사실 유일한 설정이었습니다! 레이어 높이도 조절할 수 없고, 가장 결정적으로...

marv_ui

UI 디자인이 참 구립니다. 오픈소스면 이해하겠는데, 이건 상용 프로그램이잖아요? 심지어 요즘은 오픈소스 프로그램도 디자인 잘 나옵니다.

물론 그런 것만 빼면 꽤 편하긴 합니다. 파일 던져놓고 설정은 안 쳐다봐도 괜찮으니까요. 기본 설정이 잘 튜닝해놓은 설정이기도 하고, 괜히 삽질하기 귀찮으니 그냥 쓰는걸로.